테니스는 눈물입니다.
테니스는 인내입니다.
"테니스는 네모다" 라는 말을 보고 무슨 영문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제목에 네모라는 말 대신에 들어가는 말을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여러분은 여기에 무슨 명사를 생각하셨나요!
필자는 테니스는 눈물이요, 인내라고 주저없이 말하겠습니다.
왜 이런 주장을 하게 됐는지 풀어 보겠습니다.
테니스는 눈물입니다.
여러분, 테니스는 신사 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테니스가 고수와 하수가 어울려 함께 경기를 하며 땀을 흘릴 수 있나요.
아파트 코트와 일반 사설 코트처럼 다양한 직종을 가진 동호인들이 클럽을 만들어 운동을 하는 예를 보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테린이가 이런 클럽에서 게임을 하고 코칭을 받으며 함께 어울려 테니스를 향유할 수 있나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못치는 사람에게 시간과 정성을 할애해서 함께 경기를 할 만큼 대한민국의 생활체육으로서의 테니스 인프라는 풍족하지가 않습니다.
고수는 이렇게 얘기하죠.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왜 내가 하수와 테니스를 쳐야 하는가? 하수가 술도 사고 밥도 사고 고수를 대접한다면야 짬짬히 하수를 데리고 게임도 하고 난타도 쳐 주겠지만, 어디 밥도 사고 술도 사는 하수가 흔한가요.
그래서, 테니스에 입문한 사람과 테니스 유년기를 거쳐 뭘 좀 더 잘 해보고자 하는 동호인에게 테니스는 눈치를 보며 어떻게 하면 고수와 한 게임을 해 볼 수 있을까 노력해야하는 테니스는 눈물입니다.
아예 하수에겐 테린이에겐 난타조차 쳐주지 않는게 현재의 테니스 문화 아닐까요.
테니스는 인내입니다.
왜 인내라고 했을까요. 여러분, 테니스가 쉽게 쉽게 배워지던가요!
열심히 레슨을 받고 있는데도 도대체가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게임을 하더라도 나 보다 조금만 더 잘치는 상대와 경기를 하다보면 레슨 볼과 완전히 다른 공을 받아야 하고, 복식 경기를 하다보면 공을 치는 것 이외에 파트너와 호흡을 비롯해서 전형을 갖추는 문제까지 뭐가 그렇게 많이 챙겨야 할 것이 많을까요.
레슨을 받고 열심히 난타도 치고 게임도 하는데 대회에 나가면 판판히 깨지기 일수고, 실력은 도대체가 느는것 같지도 않고요.
요즘처럼 장마 시즌이 오면 실내 코트나 인조잔디, 하드코트가 아닌 클레이 코트 같은 경우 개점 휴업상태라 그 나마 레슨도 받지 못하죠.
죽어라 레슨 받고 연습을 할 때 조차 실력이 늘지를 않아 가슴앓이를 했는데, 기후 상태에 따라 라켓을 한 동안 잡지 못하게 되면 한 순간에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실력이 오히려 뒷걸음 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내 돈 들여가며 새벽시간 이든 야간시간에 레슨을 받는 정성을 드렸는데,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실력이 주는 느낌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테니스를 포기하고 다른 취미를 갖자고 테니스계를 떠납니다. 안타까운 모습이죠.
테니스는 계단 함수 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열심히 한다는 조건하에 실력이 늘지 않는것 같다가 어느 순간 토끼가 껑충 뒤듯이 실력이 한 단계 레벨업 되는 함수 입니다. 열심히 노력을 한다는 전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고수에게 술도 사고 밥도 사면서 공을 쳐달라고 하세요.
이런 의지와 노력을 보이는 테린이에게 공을 쳐주지 않을 고수는 없습니다.
테니스는 눈물이요, 인내입니다.
테니스를 시작한 테린이 여러분,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 여러분께 눈물을 머금고 인내심을 갖고 절치부심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레슨 받고 시합도 나가면서 틈나는데로 고수를 대접하며 나 보다 잘치는 사람과 경기를 함으로써 계단 함수로 실력이 느는 테니스의 특성을 살펴 포기하지 않는 '나'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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